외환위기 직전인 97년 이후 9년여 만에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이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전북지역 대일 수출 기업들의 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이후 9년여
만에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이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전북지역 대일 수출 기업들의 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지부장
전종찬)가 도내 대일 수출기업 43개사를 대상으로 엔화대비 원화환율 하락으로
인한 영향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70%인 30개 업체가 지난 2년간 원/엔 환율 하락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또한 올해에도 750원대의 환율이 지속될 경우 전체의 72%에 해당하는 31개 업체가 대일 수출 감소를 우려했다.

특히10% 이상의 수출 감소까지 전망하는 업체도 13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환율 하락분을 수출 가격에 반영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25개 업체가 ‘수출 가격에 전혀 반영시키지 못한다”고
답변한 반면 100% 반영할 수 있다는 업체는 2개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대일 수출 감소는 물론 도내 대일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전종찬 지부장은 “향후
원/엔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 이라며   “대일 가격경쟁력 약화로 우리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전북지역 대일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7%에 그쳤으며
올해 들어서는 1~5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9%나
감소했다. 반면 전라북도 전체 수출액은 각각 12.8%, 14.9%가
증가했다.

한편 전국 수출업계는 최근 환율 하락에 대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고정 거래선 유지를
위한 출혈 수출과 적자수출, 최소마진 수출 지속으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김영무기자
m6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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