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4시 이후에 사회부 폴더에>













<사진은 4시 이후에 사회부 폴더에>

 

‘백의의 천사’인 간호사들이 연탄배달 봉사에 나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북간호사협회(대표 김강미자)는 22일 전주시 노송동(동장 박명희) 지역 내 홀로 사는 노인과 저소득층 30세대를 위해 연탄 9천 여장을 구입한 뒤 직접 배달했다.

간호사협회 회원 20명은 이날 하얀 가운 대신 연탄 배달부로 변신했다. 팔을 걷어 부치고 구슬땀을 흘려가며 연탄을 배달, 어느새 얼굴과
옷은 연탄인지 사람인지 구분할 수 없게 변해갔지만 마음만은 푸근했다.

더욱이 노송동 관내 안순화씨의
집은 언덕에다 차량까지 진입하기 힘들어 간호사 연탄 배달부의 숨이 턱턱 막힐 정도였지만 리어카를 이용해 옮기는 가 하면 좁은 골목길에선 회원들이
나란히 줄을 서 세대에 직접 연탄을 배달했다.

간호사협회 회원들은 또 연탄 배달을 마친 뒤 세대에 직접 방문, 말벗과
기본적인 건강검진, 가사도우미 역할까지 함께하며 주민들에게 훈훈한 정을 나눴다.

김강미자 대표회장은 “비록 몸과 옷은
연탄을 배달하느라 시커멓게 변해갔지만 연탄을 받은 세대에서 올 겨울 훈훈하게 보낼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푸근하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이 같은 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명희 노송동장은 “간호사들이
연탄을 배달하기가 쉽지 않은데 연탄구입과 함께 직접 배달부로 변신해 감동을 받았다”며 “이날 연탄을 받은
세대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등 훈훈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한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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