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쌀 공급량이 30% 감소할 경우 소비자 가격은 146%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식량위기와 쌀 자급의 의의’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와 올해 세계 곡물 재고율은 사상 최저치인 14.7% 하락했으며 이러한 추세로 인해 쌀의 공급량이 30% 감소할 경우 소비자 가격은 146% 상승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현재 20㎏당 4만6000원인 가격이 6만6000원~11만3000원으로 급등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쌀값 상승으로 식료품비 중 쌀 지출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저소득층의 경우 식료품비가 최대 9%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인 곡물부족 현상으로 애그플레이션이 발생해 식량위기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바이오 연료용 곡물수요와 중국 등의 곡물소비 증가 등으로 지난해와 올해 세계 곡물재고율은 사상 최저치인 14.7%로 하락했다.

곡물부족 현상은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지 못한 일부 국가에서 소요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곡물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공급능력은 감소하고 있어 단기간에 곡물부족이 해소되기 어렵다는데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쌀을 자급하고 있어 식량위기의 충격이 완화됐으며 쌀 자급은 농정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이에 대한 예산액은 농림부문 재정지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기상재해로 10년에 한번 정도 큰 흉작이 발생하고 있으며 중단립종 쌀 생산은 중국과 일본, 한국 미국 등에 집중돼 생산량 중 교역량의 비중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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