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지난 4일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 25개 산별 대표자 회의를 열어 특별 성명을 채택하고, 촛불집회 강경진압 책임자 문책을 비롯한 내각 전면 교체 등을 요구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에서 “현 정부는 국민과의 소통 부재로 총체적 난맥을 겪고 있다”며 “정책실패와 국정 난맥을 초래한 책임을 물어 내각교체 등 전면적인 쇄신을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이 같은 요구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면 노총 차원의 전조직적 결의를 수반한 중대 결정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미국산 위험쇠고기의 소비 차단을 위해 사용 금지를 위한 특별단체교섭을 사측에 요구할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면적인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 전북본부 관계자는 “그 동안 정부에 대해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면서도 조직차원의 직접적인 시위와 파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해 왔다”며 “성명에서 촉구한 사항들에 대해 명쾌한 답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성명을 통해 ▲촛불집회 강경진압 책임자 문책과 구속자 석방 ▲경제정책의 실패 책임을 물어 내각 전면 교체 ▲야당의 요구를 수용한 가축전염병예방법과 통상절차법의 제·개정 ▲고유가 경제 대책수립 등을 요구했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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