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한 초선의원이 공무원에게 폭언을 가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최근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고 1차 정례회 회기에 들어간 익산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 조례에 의거 집행부를 상대로 강도 높은 행정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펼쳐지는 행정사무감사는 익산시가 시민들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각 상임위 별로 감독하고 지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취지와는 다르게 초선의원인 A의원이 사무관급 간부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가한 것으로 전해져, 행정사무감사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농업기술센터를 현장 방문하는 과정에서 A의원이 의전에 불만을 드러내며 B 과장에게 '이런식으로 할거면 옷 벗고 집에 가라', ‘시의원을 뭘로 아느냐’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장방문에 앞서 의회사무국에서 현장방문에 따른 차량을 준비하지 않아 해당의원들이 본인들의 차량으로 현장에 도착하는 등 의전에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A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의 취지와는 다르게 의전의 소홀함 때문에 자신보다 연배가 높은 직원에게 막말을 퍼부어 공직사회의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익산시청 노조 관계자는 "의회사무국 직원이면 의원들과 한 식구인데 서로 감싸주고 보살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의원들의 막말 수위가 도를 넘는 것에 대해 묵인 할 수 없으며 정확한 진상을 파악해서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현장에 의원들이 먼저 도착해 직원들을 기다리는 등 해당 공무원의 소홀한 업무태도로 인해 감사가 지연돼 강력하게 지적한 바 있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해당 공무원의 행동 때문에 더욱 화가 치밀었다"고 말했다.

/익산=정성헌 기자 j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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