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원서남권취재본부장
으레 그렇듯이 끝맺는 축제 행사장이나 아침유원지의 모습은 지저분하다.

여기 저기 마구 버린 쓰레기와 관광객들이 밤사이 즐거움을 통해 남긴 찌꺼기들이 가득하다.

특히 피서의 절정을 맞는 해수욕장과 시원한 계속에서의 환경오염행위는 즐거움만큼 혐오감을 주는 요소이다.

부안 관내에도 여러 유명한 피서지와 관광지에 외지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지역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부안군의 노력이 여름 열기만큼 뜨겁다.

매일 새벽 환경미화원, 공무원들이 여기 저기 마구 버려져 있는 쓰레기 등을 자기 집안의 일처럼 말끔히 청소하고 있다.

해변 새벽 산책을 하는 피서객들과 관내 피서지를 찾아 준 관광객들에게 기분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이다.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할 일을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 더 세밀히 들여다보면 아직 이들의 손길이 닿지 않아 지저분한 환경에 노출된 곳곳이 눈에 띈다.

최근의 관광 추세는 사람이 북적북적하고 번잡한 곳을 선호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고 조용히 심신을 쉬게 할 장소를 찾는 관광객이 더 늘어가는 추세다.

그런데 조용하고 한적한 피서지와 시내 외곽의 환경상태는 대체로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관광객이 몰리는 유명 피서지와 계곡의 깨끗한 환경도 중요하지만 알려지지 않고 작은 피서지의 환경보호와 청결상태의 유지도 매우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이 모두 합해져서 부안군의 전체 이미지로 각인될 것이기에 그렇다.

시내권을 조금만 벗어나면 도로와 정주환경이 좋지 못하다는 것은 금방 알 수 있다.

더구나 최근 며칠 오락가락한 비로 인해 잡초가 수북하고 골목길엔 오물이 뒹굴고 있는 광경이 쉽게 목격되고 있다.

관과 민의 합동 청결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부안군의 미래가 관광객의 첫 인상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청소도 버릇이다.

구질구질한 환경에 계속 노출되면 사람들의 마음마저 구질구질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지저분한 환경에 불편해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그저 무감각해지는 것이 보편적인 심리이다.

이제 곧 부안군은 도민체전을 열게 된다.

도내의 모든 손님들이 부안군에 몰려들게 된다.

아직은 먼 이야기 일지라도 시간은 금방 흐른다.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버릇 또한 바로 익숙해진다.

청결을 항시 유지하면 항상 주변여건은 신선하다.

무덥고 힘든 여름철이다.

지저분한 환경에서 일을 하기는 무척 힘이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되고, 그렇다면 솔선수범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만만하다’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 ‘맨맛하다’가 있다.

궂은 일이 언급되는 이럴 때면 항상 거론되는 층이 바로 공무원이다.

‘맨맛한게 우리냐’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가 솔선수범하겠는가?‘우리가 아닌가! 우리가 하자’는 결의를 듣고 싶다.

부안군 공무원에게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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