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야구 최강국 쿠바 야구도 무릎을 꿇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이 거침없는 상승세로 베이징올림픽 본선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19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를 거둬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또 한국은 프로선수들이 참가한 공식 국제대회에서 쿠바전 7전 전패의 열세를 딛고 사상 첫 승리를 챙기게 됐다.

가장 최근에 쿠바에 패한 경기는 2007년 대만에서 벌어진 야구월드컵으로 당시 예선전에서 2-7로 완패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예선리그 1위가 확정됐다.

한국이 남은 네덜란드전에서 패하고, 쿠바가 남은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6승1패로 동률이 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1위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이 22일 준결승에서 맞붙을 4위 팀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일단 미국과 일본 중 한 국가가 준결승 상대가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3승2패씩을 기록하고 있어 준결승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결국 예선 최종전인 20일 미국과 일본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경기의 패자가 한국과 4강전을 갖게 된다.

물론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은 미국과 일본 어느 팀이 올라온다 하더라도 자신이 있는 상황이다.

지난 예선에서 미국과 일본에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어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해 볼만 하다.

그래도 한국은 내심 미국과 4강전을 치르기를 원하고 있다.

자국 최고 프로선수들을 모아 올림픽에 출전시킨 일본보다 마이너리거들이 주축이 된 미국이 아무래도 상대하기 편하다.

특히, 미국은 경험 많은 선수가 부족하고 한 방에 의존하는 타자들이 많아 한국 투수들이 상대하기가 수월한 팀이다.

난적 쿠바까지 격침시킨 한국의 4강 상대가 결정되는 20일, 미국과 일본의 맞대결에 국내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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