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내 집을 마련한 서민들이 연일 치솟는 주택대출금리로 인해 가계부담 가중으로 허리가 휘고 있다.

특히 서민들 대부분 변동 금리 형식으로 대출을 받아 두달 째 가파른 오름세로 상환부담이 커지면서 거치기간 연장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이 마저 여의치 않아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19일 도내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택대출의 기준이 되는 은행 채 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대출금리가 급등세를 보여 시중은행의 주택대출 변동금리도 동반 상승하면서 지난주 초에 비해 0.04%~0.79%P 정도가 상승했다.

고정금리 형 주택대출금리 역시 연7.88%~9.48%로 지난주 초에 비해 연0.22%P 상승했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어렵게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객이 은행에서 1억원을 연7.2%, 15년 만기로 대출을 받았을 경우 3년 거치기간 중에는 매달 60만원의 이자만 내면 됐지만 거치기간이 끝나면 12년 동안 원금과 이자를 합쳐 평균 103만9천원을 내야 한다.

3년간 대출금리가 1.5%포인트 올랐다면 매달 내야 하는 원리금은 112만1천원으로 불어난다.

따라서 올해부터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이 끝나고 원리금 분할상환에 들어가는 대출 고객이 늘어날 경우 대출의 부실화가 우려된다고 경제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19일 전북은행 민원창구에서 만난 서주영(35. 전주시 우아동)주부는 “중도금 및 잔금까지 싼 이자로 대출을 해 준다고 해 어렵게 집을 마련했는데 최근 주택대출 금리상승으로 인해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집을 팔아 대출금을 갚고 또 다시 전세 집을 구해 이사를 해야 할 형편”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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