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운용목표를 현 수준인 연 5.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 8월 기준금리를 1년 만에 인상했던 금통위는 9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 동결 발표 직후 내놓은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 경제는 수출이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견실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소비, 투자 등 내수 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소비자물가는 최근의 유가하락 영향으로 그동안의 가파른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오름세를 지속했다"면서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큰 폭 축소됨에 따라 적자로 전환됐다"고 부연했다.

한은은 "향후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회복이 지연되면서 체감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7월 전망한 성장경로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또 "물가는 원화환율 급등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공공요금 인상요인 등으로 상당기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향후 경제정책은 성장모멘텀 약화 방지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완화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대내외 경제여건의 리스크요인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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