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원기자
 부안군에 대한 전라북도와 대한민국의 평가는 ‘관광지’라는 것이다.

전국 제일의 낙조를 자랑하는 해안과 아름다운 해수욕장, 그리고 청정 환경을 자랑하며 관광객을 끌어당기는 내변산으로 대표되는 것이 부안군이다.

이런 명성에도 불구하고 부안군의 관광 이미지는 해를 거듭 할수록 퇴색되어 갔다.

이유는 부대시설의 낙후와 연계 관광 자원의 부족에서 찾을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골프장과 휴양시설이었다.

다행히 국내 유수의 기업이 부안군에 휴양시설을 지으며 그나마 관광객을 향한 ‘구애’를 하게 됐다.

이에 더해 부안군은 지난 2006년부터 관광객들이 휴양시설로 가장 선호하는 골프장 건설을 위해 대한지방행정공제회와의 협의에 나섰다.

‘사계절 관광지 부안’의 유명세를 등에 업고 협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지난 2008년 2월에는 공제회의 투자 약속을 받아내는 한편 다음 달인 3월에는 투자를 위한 mou 체결을 한 바 있다.

부안군과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2008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변산면 격포리와 마포․도청리 일원 124만 4,830㎡의 부지에 정규 대중 18홀 골프장 및 이에 따른 부대시설을 짓기로 협의한 것이다.

 그런데 이 약속이 ‘무산 위기’에 봉착했다는 소리가 부안군내에 무성하다.

공제회측이 지난 8월 부안군에 ‘협의 부족’을 이유로 mou 연장을 통보한 때문이다.

공제회측은 단순히 ‘연장’이라는 표현을 통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업 추진 불가’를 결정한 듯 싶다.

그 이유는 부안군과 인접한 새만금 지역에 대규모 골프장 건설이 예정되어 있어 격포리 등에 골프장이 건설되어도 이용객 확보가 쉽지 않겠다는 판단을 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부안군이 적극적인 행정력을 보여야 할 때다.

부안군은 당초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골프장 건설을 통해 부안군이 명실공한 사계절 관광지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었다.

이에 대한 군민들의 생각 역시 긍정적 이었다.

적극적인 군민들의 경우, 이번 공제회의 태도에 대해 부안군이 적극적인 협상력을 발휘해서 협의한 대로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부안군이 왜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느냐는 것이다.

답은 부안군의 관광 활성화였다.

그렇다면 공제회의 ‘mou 연장’에 대해 연연해서는 안된다.

초심으로 돌아가 공제회와의 협의는 협의대로 계속하되 부안군은 적극적인 행정력을 통해 골프장 건설을 중단 없이 시도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거듭 말하지만 ‘연연’이 능사는 아니다.

다음 날 새벽은 변함없이 오고, 또 다른 인연 또한 부안군의 아침이 늘 밝아오는 한 계속 맺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