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해머던지기가 전국을 완전 평정했다.

남녀 고등부와 일반부에 모두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해머던지기에서 전북은 금 3, 은 1개를 따내며 1위 자리를 사실상 싹쓸이 했다.

특히 한국 해머던지기의 대들보인 이윤철과 강나루는 나란히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선 남자 일반부 이윤철(상무)은 지난 대회신기록(69m71)을 세우며 국내 투척 1인자 자리를 지켜냈다.

63m72를 기록한 2위 광주 대표 박영식(조선대)을 6m가량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윤철은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해 기분이 좋다”면서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기준기록인 74m30을 던지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체전 전부터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약해 놓았던 강나루 역시 60m51의 대회신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자신이 지난 6월 작성한 한국신기록(61m50)에는 약 1m가량 부족해 기록갱신은 실패했다.

강나루는 “한국신기록을 깨지 못해 아쉽다”면서 “2010년 아시아게임에 대비, 1년에 2m씩 늘려 입상권에 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윤철의 뒤를 잇고 있는 전북 해머던지기의 샛별 홍원기(전북체고 3년)도 금메달 레이스에 가세했다.

60m06을 던진 홍원기는 59m88을 기록한 2위 김형길(경남체고)을 따돌리고 고등부 패권을 차지했다.

여고부에 출전한 유수정은 50m22로 선전했지만, 1위 박희선(부산체고)에 불과 15cm차이로 은메달을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전북은 우리나라 해머던지기의 최강자임을 이번 전국체전에서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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