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이 많은 첫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게 돼 기분이 좋습니다” 베이징의 영웅 박성현(전북도청)이 양궁 여자 일반부 7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박성현은 지난 11일 순천 팔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이 종목에서 317점으로 팀 동료인 오유현과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박성현은 “올림픽과 바람 때문에 솔직히 많은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하지만 여기가 베이징이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고, 첫 경기부터 금메달을 따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말 결혼을 약속한 박경모에 대한 질문에 박성현은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여러분들도 같이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둘 사이 애정도 확인시켰다.

박성현은 이날 경기에서 마지막 화살이 아쉽게 5점을 기록하며 공동우승했고, 다음날인 12일 50m부문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양궁 경기가 열리고 있는 순천 팔마경기장은 박성현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몰려 들기도 해 박 선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박성현과 공동 1위를 차지한 오유현은 12일 30m에서 또 다시 금메달을 추가하며 전북선수가운데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오유현은 “올해 처음으로 박성현 선수와 함께 출전한 경기에서 공동으로 금메달을 차지해 영광이다”며 “바람 때문에 과감한 시도를 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양궁 경기가 열리고 있는 순천(순천여고) 출신으로 지난 2007년 전북도청에 입단한 오유현은 과감한 승부근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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