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주년을 맞이한 김제 지평선축제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벽골제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년에 비해 더욱 넓어진 축제장에서 무려 77개나 되는 체험프로그램과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해 관광객들의 발길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들녘에서는 대풍의 풍악소리가, 벽골제에서는 지평선축제의 성공적인 대함성이 울려 퍼진 이번 10주년의 평가와 향후 과제에 대해 진단해본다.

/편집자주 

▶프로그램 기획 및 내용면이번 지평선 축제 프로그램은 총 7개 분야에 무려 77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다양성 면에서 타 축제의 추종을 불허했다.

벽골제 체험장을 더 많이 확보해 연령, 세대, 남녀를 초월해 모든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 하루로는 전 프로그램 체험이 어려울 정도로 즐길거리가 풍부했다.

특히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기는 축제로서 입지를 구축했다.

내용면에서도 한민족의 농경문화를 알리면서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교육적인 효과를, 어른들에게는 어린시절의 추억을 되살려보는 축제로서 흥미성와 교훈성이 가미된 점이 무엇보다 축제의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관광객은 얼마나 다녀갔나?  다양한 프로그램의 운영과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해 축제 첫날부터 체험장에 넘치는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번 축제기간 방문한 관광객은 축제 첫날 24만여명을 비롯해 연휴 첫날인 3일에 30여만명이 찾는 등 5일 동안 총 130만 여명이 벽골제를 찾았다.

  ▶볼거리도 넘친 축제!  이번 지평선 축제는 벽골제 축제장의 권역을 넓히면서 갖가지 볼거리를 마련해 체험을 하는 사이 즐기는 묘미를 더했다.

사진전, 시화전, 한국농업 100년사 발자취 기획전 등 각종 전시와 더불어 인형극 등 볼거리들이 풍부했다.

더욱 이번 축제장에서 볼거리로 떠오른 것은 벽골제의 야경이다.

‘쌍용 테마 연못’과 주변에 각종 오색빛을 발하는 곤충모양, 동물모양의 캐릭터들, 지평선 신기한 넝쿨터널은 야경의 운치를 더했다.

특히 청백색 조명빛을 발하는 웅장한 쌍용과 뱀 모양의 오이, 조롱박 등 형형색색의 넝쿨 식물들은 지평선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볼거리로 지평선축제의 주요이미지로 부각되고 있다.

  ▶싸고 밥맛 좋은 먹거리 장터 뭐니 뭐니 해도 축제에서 즐기는 재미중의 하나가 먹거리다.

그런 면에서 이번 지평선 축제장에서는 19개 읍면동에서 운영하는 음식장터에서 선보인 음식들은 맛이 좋고 가격도 저렴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에는 김제시에서 전체 음식부스에 ‘지평선쌀’을 지원해 관광객들에게 구수한 밥맛과 마을에서 직접 담근 막걸리를 선보임으로써 지평선쌀 이미지 제고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체보리 한우 ‘총체적 인기’ 실감! 이번 축제장에서는 다양한 지역특산물 판매전이 이뤄졌다.

그중에서 지평선쌀과 함께 벽골제 정문 맞은편에 마련한 ‘지평선 총체보리 한우’판매부스도 24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자리를 연일 가득 메우는 등 5일 동안 1억3천여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인기를 누렸다.

육즙이 많아 부드럽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는 게 관광객들의 여론이다.

  ▶지평선축제 개선점은? 기획, 내용, 운영 등 이번 지평선축제는 10주년 세계화 원년의 기틀을 마련한 축제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올해도 역시 교통체증은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이번 축제를 위해 김제시는 교통체증 해소책으로 벽골제로 진입하는 일부 구간의 도로를 개설하고 대체도로를 마련하는 등 예년에 비해 교통흐름이 원만했다.

하지만 축제의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향후 교통흐름 체재에 대한 근본적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앞으로 교통흐름과 주차공간에 대해 면밀한 재진단을 통해 관광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향후 축제의 지향점은?이번 축제는 10주년의 시점에서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는 기틀을 다졌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지평선축제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대표축제로, 세계속의 축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색채가 짙은 행정중심 체제에서 민간이 주도하는 행사 중심체제로 전환돼야 한다는 게 중론으로 대두 되고 있다.

/김제=김종빈기자 k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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