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의 프로농구 사상 첫 1만 득점 달성은 다음 경기로 미뤄졌고 KCC는 2연패에 빠졌다.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브라이언 던스톤과 오다티 블랭슨, 김효범이 67점을 합작한데 힘입어 모비스가 90-8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지난 12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거둔 80-73 승리를 시작으로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CC는 전날 원주 동부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데 이어 2연패를 당해 이번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모비스의 던스톤은 19득점, 9리바운드로 인사이드를 굳건히 지켰고 블랭슨과 김효범은 각각 28득점, 20득점을 올려 공격을 이끌었다.

1만 득점 돌파가 기대됐던 KCC의 서장훈은 13득점을 기록, 통산 9998점으로 1만 득점 돌파를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서울 삼성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외국인선수 테렌스 레더(30득점 9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91-68로 대승을 거뒀다.

앞선 4번의 원정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삼성은 레더의 맹활약과 이규섭(15득점)과 에반 브락(13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등, 출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발판삼아 올 시즌 첫 번째 원정경기 승리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루키' 강병현이 21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무서운 득점력을 자랑했던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포웰과 정병국이 각각 18득점과 8득점으로 부진, 2연패에 빠졌다.

양 팀은 우위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양상으로 1쿼터를 진행했지만 이 날의 승부는 2쿼터에 쉽사리 판가름났다.

전자랜드가 포웰의 득점으로 19-18로 역전에 성공하며 2쿼터 공격을 개시했지만 삼성도 이규섭의 득점으로 응수,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삼성은 2분여 동안 전자랜드를 무득점으로 묶고 8점을 몰아쳐 단숨에 팽팽하던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외곽포를 앞세워 마지막 4쿼터까지 강하게 추격했다.

그러나 시즌 첫 원정경기 승리에 목말랐던 삼성의 의지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창원 LG와 부산 KTF의 경기는 막판 집중력을 잘 살린 LG가 86-83으로 승리했다.

LG는 기분 좋은 2연승을 이어간 반면, KTF는 또 다시 1패를 기록, 1승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LG의 아이반 존슨은 25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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