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중한 때 1500선을 돌파, 10년8개월여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0.50원 폭등한 14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자동차산업에 대한 우려와 부진한 경제지표로 미국 증시가 폭락하자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53.5원이 폭등한 1500원으로 장을 열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과 역외 매도세로 상승폭을 줄여 1480원대 위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1시40분을 넘기면서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1490원대로 한단계 올라선 뒤 30분도 지나지 않아 다시 1500원선을 돌파, 1517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장막판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물이 쏟아지면서 1500선을 간신히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달러화가 1500원선까지 치솟은 것은 장중 고점 기준으론 지난 98년 3월19일(1514.00원), 종가 기준으로는 98년 3월13일(1521.00원) 이후 10년8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는 미국 증시 등 금융시장이 요동친 영향이 컸다는 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