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광정(46)이 15일 오후 9시42분 폐암으로 운명했다. 죽음 직전까지 보인 그의 연기 열정이 팬들을 더 슬프게 하고 있다.

박광정은 3월 잦은 두통 탓에 병원을 찾았다 폐암 사실을 알게 됐다. 지인들에게만 알리며 남몰래 투병 생활을 했지만, 4월 SBS TV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아침’에 소개되며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드라마, 연극 등에서 종횡무진하며 혼을 쏟았다. 주변인들의 만류에도 MBC TV ‘누구세요’에 출연, 개성 있는 조연 역할로 사랑 받았다. 암세포가 뇌까지 번지는 상황에서도 박광정은 쉼 없이 연기했다.

최근에는 연극 ‘하이라이트’ 예술 감독, ‘부드러운 매장’과 ‘서울무대’ 연출 등 연출자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자신의 미니홈피에 연극 포스터를 올리며 직접 홍보 활동까지 벌였다. 마지막 작성일이 6월24일이다.

박광정은 드라마 ‘단팥빵’, ‘아일랜드’, ‘마왕’, ‘뉴하트’, ‘사랑한다 말해줘’,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영화 ‘넘버3’, ‘마지막 방위’, ‘오로라 공주’, ‘역전에 산다’ 등에 출연했다. 2007년 제1회 국제이머징탤런트영화제 남우주연상, 1993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 등을 수상했다.

개성파 연기 배우 박성광의 사망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의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그 곳에서도 하고 싶으신 것, 연기 맘껏 하면서 행복하세요”, “하늘나라서 부디 편안히 쉬시길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했다.

슬픔에 젖은 수많은 동료, 후배 연기자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오달수, 정석영, 강신일, 박해일, 문소리, 이선균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