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노인들을 위한  마을텃밭(실버농원)을 운영한다.

9일 군은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농작물을 손수 가꿔 수확의 기쁨을 누림으로써 보람찬 노후를 보내기 위해 올해부터 도내 최초로 마을텃밭(실버농원)을 조성․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완주군은 9일 봉동읍 낙평리에서 임정엽 완주군수와 지역주민, 텃밭 참여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낙정마을 텃밭 개장식을 갖고, 농장운영 유의사항과 작물재배 관리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봉동읍을 비롯해 삼례읍(새터마을 텃밭), 용진면(용복마을 텃밭) 등 3개소에 총 8천362㎡(2천534평) 규모로 조성된 마을텃밭은 해당 읍․면에 거주하는 비농업인 6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1인당 33㎡(10평)씩 무상으로 제공하고, 참여자들의 희망에 따라 감자, 토마토, 상추 등의 단기작 작목을 중심으로 직접 재배할 예정이다.

마을텃밭은 이달부터 11월까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며, 앞으로 매년 지속 운영된다.

이를 위해 완주군은 신청인들 대부분이 영농경험이 없는 어르신들과 비농업인임을 감안, 3월에 식재방법 및 작물재배 등의 영농기술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텃밭 대상지에 급수시설 및 쉼터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좀더 편리하게 텃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완주군은 도시민들이 가족단위로 텃밭을 일구며 농사 체험을 통해 가족간 유대관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삼례읍(학동), 봉동읍(서두), 용진면(봉서) 등 3개의 시민텃밭을 조성하고, 참여자 255명을 대상으로 이달 11일 개장할 계획이다.

시민텃밭은 올해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일정한 공간을 도시민에게 유상으로 제공한 뒤 농작물을 직접 가꾸고 수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임정엽 군수는 “마을텃밭과 시민텃밭을 통해 손수 텃밭에서 땀 흘리며 재배하고 수확을 함께 나누며 우리 농업의 중요성과 이웃간의 화합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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