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각 자치단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기 위해 각종 축제 및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익산시는 오는 28일 익산역 광장에서 고속철도 익산역 기공식을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을 비롯, 각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무기한 연기했다.

정읍시도 오는 27일 내장문화광장쉼터조성 기공식을 가질 예정으로 참석 대상자들에게 이미 초청장을 발송했지만, 6월로 연기했다.

또 전북도와 순창군 역시 오는 26일 와글와글 시장 가요제를 개최하기로 했지만, 이를 전면 취소했고, 29일 예정된 전북실버문화축제를 무기한 연기시켰다.

오는 30일 제2회 남원허브축제를 준비했던 남원시는 행사 시기를 노 전 대통령의 발인 이후로 연기하며 전국적인 애도 대열에 합류했다.

임실군과 부안군도 각각 물의 날 행사와 실내수영장 기공식을 연기했다.

이와 함께 25일 전북도와 전북경찰청을 초도 방문할 예정이었던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인 지난 23일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시키기도 했다.

자치단체 뿐만 아니라 권위 있는 지역 축제도 잇따라 연기됐다.

26일부터 28일까지 예정된 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가 6월 1일부터 3일로 연기됐다.

민속경연대회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정평이 나 있는 전주대사습놀이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주시는 제51회 전주 단오제(28~30일) 행사를 전면 연기하고, 7월중 연꽃축제와 병행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전북도 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긴급 공문을 보내, 노 전 대통령의 장례기간 동안 축제성 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지시했다.

지역 단위 행사와 축제가 몰려 있는 5월, 그러나 도내 각 자치단체 및 기관들은 이를 전면 취소 또는 연기하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고 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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