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주승교수
"우리가 현재 많이 인용하고 있는 자료는 조선 초 16세기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 즉 약 500년 전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여지도서'는 18세기 중반 영조때 편찬된 자료로 '여'는 하늘, '지'는 땅, '도'는 지도, '서'는 글씨. '여지도서'의 가치는 250년 전 조선시대의 모든 것이 실려 있다는 것입니다."

한자로 쓰여 있어 알기 어려웠던 18세기 조상의 생활이 한글로 풀이돼 있는 '국역 여의도서'는 전문가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중의 장점이라는 게 변교수의 평가. 또 변 교수는 이번 출판이 지역사․향토사 연구 기반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한다.

"특산물․진상품 등의 목록 정리는 관련 지역 특산물의 개발에, 충신․효자․열녀에 관한 번역은 청소년의 교육에, 다시 말해 역사학은 물론이고 국문학 등 인접 학문, 향토사 연구와 문화 관광사업, 청소년 교육 등에 미칠 파급 효과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하루 15시간을 번역에 매달렸다는 변 교수는 향후 계획에 대해 "'국역 여지도서' 번역 출판팀은 현재 다음 프로젝트인 '추안급국안(推案及鞫案, 죄인 심문 속기록)' 번역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전주대가 우리나라 최고의 고전 국역 전문대학으로 발돋움하는 것을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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