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정책은 세계최고 수준이지만 관련 정책이 현장에 잘 반영되지 않고 있다." 허명숙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장은 17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제14회 여성주간 기념 포럼에 참석, '여성정책의 흐름과 경제활동 전망'이라는 발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허명숙 소장은 우리나라의 생리휴가제도,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고 여성 고위관리자 할당제도 아시아 최초로 반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이러한 제도가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다는 것이 허 소장의 얘기다.

허 소장은 "노동법상 생리휴가를 이용한다는 것은 대기업 정규직 직원의 경우의 얘기고 혹 정규직이라고 하더라도 회사의 허락을 받아야 하며 중소기업 또는 비정규직은 회사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포럼에서 최인규 전북실업자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여성일자리 확대방안을 제시했다.

최 이사장은 사회서비스 여성일자리의 60~70%가 '돌봄노동'이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 근거,  적정 임금지급과 안정된 고용을 전제로 하는 일자리를 확충해 나갈 것과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의 활용, 일자리를 발굴하는데 주력해 나가는 방안을 설명했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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