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호(섬진강댐으로 만들어진 호수)는 항상 깨끗하고 넉넉한 물을 공급하고 지역민들의 편안한 휴식터 역할을 할 수 있는 우리지역의 아름다운 호수이다.

섬진강댐은 ‘65년에 완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으로 동진강 유역 호남평야에 농사용 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 져서 경제발전과 더불어 산업화되면서 전력생산량을 늘리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90년부터는 정읍과 김제에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전북지역의 소중한 수자원을 확보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수자원의 수질보전과 효율적 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환경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수준도 높아져 깨끗한 상수원을 요구하는 기대수준 역시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아진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높은 기대수준에 비해 옥정호를 맑고 깨끗하게 보전하기 위한 우리의 실천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옥정호는 주변 풍경과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명소를 만들어 내기에 호수를 끼고 주변에서는 크고작은 많은 행사들이 펼쳐진다.

옥정호의 국사봉 해맞이 축제를 시작으로 마라톤 행사, 외래어종 포획행사, 구절초 축제 등 많은 행사들이 호수 옆에서 또는 호수의 상류에서 펼쳐지고 있어 옥정호는 매년 태풍과 장마가 지나간 이후 댐주변에 산재되어 있던 쓰레기들이 한꺼번에 쓸려 들어온다.

  유입된 부유물을 신속하게 수거하지 않을 경우 부패하여 호소의 부영양화 촉진과 조류(Algae)발생으로 인한 녹조현상 유발 등 수질오염 우려가 있어 섬진강댐관리단에서는 부유물 차단망 및 작업장을 설치하여 신속하게 수거.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상수원 오염을 위해 노력한 결과 COD기준 연평균 3.3mg/L의 약간 좋은 등급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여름철만 되면 되풀이 되는 이런 현상은 유독 옥정호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지만 옥정호의 경우 년간 523㎥ (5톤 트럭 기준으로 약 200여대 분량)의 부유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으며 섬진강댐관리단에서 처리하는 비용도 매년 5천만원을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07년과 08년에는 강우가 적고 태풍이 많지 않은 가물었던 해로 유입된 쓰레기 양이 비교적 적었기에 올해는 비가 많을 경우 한꺼번에 쓸려 들어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어느 해보다도 많은 부유 쓰레기가 발생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유쓰레기는 대부분 호숫가에서 우리가 일상활동 중에 무심코 버리는 것들 또는 하천주변에서 여가, 낚시활동 후 버리는 쓰레기, 농사 후 발생되는 영농 폐기물 등이 비와 함께 저수지로 유입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들이 생활하면서 발생시킨 모든 것이 비와 함께 유입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이런 현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쓰레기가 저수지로 유입되지 않도록 함부로 버리지 않고 되 가져가는 작은 실천인 것이다.

이러한 작은 실천이 우리의 상수원을 오염시키지 않고 보전할 수 있어 풍부한 수자원을 간직하게 되어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물과 환경을 되살리고 보전하는 일, 옥정호를 더욱 아름답고 깨끗하며 건강한 휴식공간으로 가꾸어 가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몫이며 이를 위한 우리 지역, 우리 이웃들의 다양한 참여와 실천이 필요하다.

올해는 긴 가뭄이 지속되면서 저수율이 3.7%까지 낮아졌다가 최근 장마로 인해 많은 비가 오면서 저수율이 32.1% (7.15일 수위 EL 182m) 급상승하였고 이로 인해 상류 지역에 산재 되어 있던 쓰레기들이 일시에 유입되어 과거 발생량의 10배에 가까운 약 4,900㎥의 많은 양의 쓰레기들이 유입되어 옥정호를 뒤덮었다.

섬진강댐관리단에서는 수질오염 예방과 아름다운 수변 공간유지를 위해 신속히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여 빠른 시일 내에 수거를 완료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과리단장 김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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