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택매매가 답보상태에 머물고 아파트 가격이 정체되면서 전세자금 수요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적으로도 서민들의 전세자금 보증이용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전북 지역도 상반기 전세자금 대출 보증 규모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주택금융공사 전북지사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동안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에게 전세자금 대출 보증을 서준 금액은 총 281억5천만원(기한연장 포함)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9억500만원에 비해 28.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이 증가한 이유는 집 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기 때문이다.

전세자금보증은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가구주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지며 결혼 예정자나 소득이 있는 단독가구주도 이용할 수 있다.

개인별로 연간소득의 최대 2배, 1억원(장기전세주택의 경우 최대 2억원)까지 보증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용자들이 대출금리 이외에 추가 부담해야 할 보증료는 보증금액의 연 0.3~0.6% 수준이다.

또한 20세 미만의 자녀가 3인 이상인 다자녀가구와 신혼부부의 경우 보증료 0.1% 포인트 인하 및 보증한도 우대(연간소득의 최대 2.5배까지 인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 전북지사 관계자는 “집 값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이면서 매매가 실수요자 위주로 간간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전세나 월세는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며 “가을 이사철까지는 전세자금보증 공급 규모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전세거래가 감소함에 따라 이달 들어 보증이용 실적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상승세로 미루어 볼 때도 전세자금보증 공급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지원을 통해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을 받으려면 가까운 농협, 우리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에서 상담이 가능하다.

공사 보증지원을 통해 은행 자체 전세자금대출을 받고 싶다면 가까운 대구은행 등 14개 시중은행을 이용하면 된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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