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팔도 전국지리서인 `여지도서'의 번역·출판 기념회가 15일 오후 4시 완주군 비봉면 천주교호남교회사연구소에서 열린다.

조선왕조실록에 버금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여지도서는 1757년(영조 33년)부터 1765년(영조 41년)사이에 편찬된 조선팔도 전국지리지로 1973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영인본을 발행했다.

영인본에는 군현, 읍지 295개와 각 도의 일부 누락된 40개 마을 등 총 353개 고을의 도로망과 고을이름, 성곽, ㅤㅍㅡㅇ속, 사당, 창고, 봉화대 등 지역사정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특히 지역별 특산물과 성씨, 충신, 효자, 열녀, 각종 세금 명목, 관리의 녹봉 등 서민생활 전반이 표기돼 있어 조선후기 사회 연구는 물론 향토사 연구에도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일부 언론은 `한국학 연구의 젖줄'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이러한 사료를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천주교호남교회사연구소에서 10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50여권의 한글판 완역본으로 번역, 출판했다.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비봉고을 뜻을 가진 사람들'은 번역팀의 노고를 위로하고 지역의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조촐한 자축자리를 마련했다 한편 이번 번역을 통해 고산 곶감이 임금님께 진상되고 중국에 조공품으로 보내졌다는 기록이 확인됐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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