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삼례읍 부녀회원(회장 백인순)들이 무더위에 지친 지역 노인들에게 시원함 을 전해주는 사랑의 손길을 펼쳤다.

삼례읍 부녀회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관내 경로당 47개소를 찾아 여름철 과일로 인기가 높은 복숭아로 만든 쨈과 유기농 우리 밀로 구운 식빵을 어르신들의 간식으로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당초 삼례읍에 출하소를 두고 있는 구삼영농조합에서 복숭아 수 십 상자를 기증했는데, 무더운 날씨에 과일이 쉽게 상할 것을 우려해 장기 보관이 가능한 쨈으로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면서, 자연스레 삼례읍 부녀회가 참여해 귀중한 간식으로 재탄생 하게 된 것이다.

부녀회원들은 폭염주의보 속에 비지땀도 아랑 곳 하지 않고 직접 만든 위문품을 전달하기 위해 경로당을 찾아 모처럼 환한 웃음을 짓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흡족해했다.

삼례읍 후상 경로당에서 부녀회원을 맞은 한순자씨(72세)는 “생각지도 못한 위문과 격려에 어느 때 보다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며 “자식과도 같은 따뜻한 마음의 정을 보내준 부녀회원에게 감사한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백인순 회장은 “아직도 드러나지 않게 선행을 실천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과 분야에서 기부와 자원봉사가 생활화되고, 어려움에 처해있는 이들에게 좀 더 힘이 될 수 있는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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