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들의 가출이 쉬워졌다.

그 기간도 점점 장기화 되가는 추세이다.

그러나 문제는 가출이 손쉬워지면서 가출청소년들이  범죄에 물들 우려 또한 급증한다는 사실이다.

가출청소년 대부분이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면서 지도나 규율에서 벗어나는데다, 행동을 개선시켜주고 지적해줄 수 있는 부모로부터도 벗어나 있어 자기 자신을 제어할 수 없는 상태로 빠져 들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엔 이혼으로 인한 가족의 해체가 ‘청소년 잔혹범죄’를 부추기고 있다.

이혼 자녀들은 가정의 보호와 교육이 다른 아이들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정서장애나 행동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청소년 범죄로 이어지기 쉽다.

이혼 가정의 청소년들은 높은 공격성과 심한 불안, 낮은 학업성취도와 낮은 자존감, 부적절한 친구관계 등으로 범죄에 노출될 확률이 2~3배정도 더 커진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 처한 청소년들은 부모를 잃은 상실감으로 무언가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욕구 좌절로 인하여 그것이 분노로 이어지면서 폭력적인 성향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성인범죄보다 청소년범죄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건, 최근 환경의 변화와 무분별하게 범람하는 영상매체들로 인하여 쉽게 범죄에 빠져들지만 또 쉽게 교화될 수 있는게 청소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청소년범죄는 단연 그들의 책임만이 아니며, 이들을 방치한 우리 어른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사랑과 관심이다.

부모들이 자신의 슬픔에만 갇혀 아이들을 방치하지 않는다면 이들도 얼마든지 훌륭히 성장 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무엇이 그들을 범죄에 노출되게 하는지 마음 깊이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그들의 일탈을 바라보며, 그저 손가락질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진정 그들이 필요할 때 그들의 이름 석자 불러주며,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본 적이 있는지..청소년은 조국의 미래를 짊어질 내일의 주인공이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건전하고 올바르게 더 이상 범죄에 물들지 않고 성장 할 수 있도록 이들을 보살피고, 그러한 성장이 가능한 올바를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의무이자,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장수경찰서 수사과 경장 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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