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예산안 시정연설을 듣고 5일부터 대정부질문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전북 정치권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여론이다.

전북은 새해 예산 확보와 토지주택공사 통합본사의 전주 유치 등 현안이 산적한 상태여서 정치권 역할에 도민 관심이 집중된다.

2일 전북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도는 내년도 예산과 관련, 5조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상 최초로 5조원대 예산에 진입해 새만금 사업 등 주요 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예산 상황이 만만치 않다.

새만금을 포함한 주요 예산의 삭감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예산을 집중 배정하면 전북은 상대적으로 예산 확보액이 축소될 수 있다.

토지주택공사 본사 유치 역시 난관이 우려된다.

통합공사의 임원과 이사진 중 절반 가량이 영남권 출신인 반면 호남권은 1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공사가 별다른 인사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호남권의 발언권은 약할 수밖에 없다.

공사 측은 올 연말 안에 본사 이전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이 통합공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주요 현안인 새만금 신항과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예비 타당성 결과는 3일 발표된다.

당초 전북도의 희망치보다는 일부 축소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려운 경제 상황 아래서 얻어낸 결과여서, 긍정적 분위기가 상당하다.

앞으로 도와 정치권은 이들 현안에 대해 ‘파이’를 더욱 늘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

전북 입장에서 다행스런 부분은 지역 중심 정치권인 민주당이 지난 10.28 재보선에서 승리했다는 점이다.

민주당이 4월 재선거에 이어 10월 재보선까지 이기면서 민주당의 발언권은 강해졌다.

따라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이강래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강봉균 전북도당위원장, 조배숙 최규성 김춘진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한편 도내 정치권은 오는 10일, 도내 상공회의소와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지역내 경제 활성화 방안과 도내 현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도내 의원들이 모처럼 자리를 한다는 점에서 DY 복당 등 정치적 현안이 거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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