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투명한 절차에 의해 공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중앙당의 기초단체장 공천설과 지역위원장 임기 조정설에 대해선 “정신 나간 소리”라고 일축했다.

정 대표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 시점에서 그 같은 말을 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것”이라며 “과거와 같은 제왕적 총재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당 일각에서 검토되고 있다는 중앙당의 기초단체장 공천설과 지역위원장의 임기를 단축 또는 조정하고 있다는 설에 대해서도 “그런 말은 들어본 적도 없다”면서 “지금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말했다.

정 대표가 이 같이 직접 언급함에 따라, 당헌당규 개정 논의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 측근도 이에 대해 “그런 논의는 해마다 있는 것”이라며 “지금 그런 쪽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또 전북의 주요 현안인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 “당내 구성된 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이라며 “그게 자연스러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10.28 재보선 결과에 대해선 민심의 승리라며 앞으로 국민 뜻을 더욱 잘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김대중 도서관을 찾아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이 여사는 정 대표에게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를 회상하며 “지난 번에 지방까지 전국적으로 빈소를 마련해 주시고, 상주 역할까지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마지막까지 걱정하셨던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문제 등이 변질되지 않게 본 뜻을 잘 받들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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