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새만금 국제포럼이 5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세계적인 석학을 포함, 각계 전문가와 정부측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현 정부 실세로 꼽히는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등이 새만금 성공을 기원했다.

곽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누구보다 이명박 대통령이 새만금의 가치를 통찰하고 있다”면서 현 정부가 새만금을 절대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한 빔콕 전 네덜란드 총리는 새만금 명예자문관이라는 무보수 직책을 갖고 있다.

박영준 국무차장과 개인적 인연을 갖고 있어, 새만금 자문관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진다.

빔콕 전 총리는 새만금의 인프라를 강조했다.

국제공항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와 함께 고급 인력들이 주거를 결정할 수 있는 좋은 교육여건, 의료 서비스, 쾌적한 주택단지와 같은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것. 제2부 세션에선 새만금의 다양한 활용 방안이 논의됐다.

이 중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카지노와 새만금의 접목 여부다.

아사르 후세인 런던 정경대 교수는 “인터넷 도박이 성행하고 여행이 용이해졌다.

정부가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규제를 완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후세인 교수는 특히 “앞서가는 규제완화가 필요하며 규제가 엄격해지면 오히려 불법도박이 성행하는 결과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국제상품거래소 유치와 관련해 윤원철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특정 상품거래소의 지부도 생각할 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윤 교수는 “싱가폴 미국 등과 전략적 제휴를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전략적 제휴가 가능해지기 위해선 정부의 규제가 문제”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앨런 HSBC 전 고문은 새만금의 첫 걸음에 대해 먼저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앨런 전 고문은 “새만금이 국제금융중심지가 된다기 보다는 지역센터 또는 어떤 구체적인 센터가 되는 것으로 목표를 현실화해야 한다”면서 “무엇을 원하는 가를 먼저 정하고, 정부를 설득하고, 시장의 주체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잘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만금경제자유구역청의 이춘희 청장은 “정부는 새만금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국내외 석학 및 관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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