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혼인건수가 감소 추이를 이어오면서 이혼건수와 출생률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월간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혼인건수는 2만6천300건, 이혼건수는 9천300건이었다.

각각 전년동월보다 2천100건(-7.4%), 200건(-2.1%) 감소한 수치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분석을 위해 최근 3년 간 같은 달을 기준으로 혼인건수를 비교하면 2007년 1월 3만2천900건이던 혼인건수는 2008년 1월 2만9천500건으로 급감했고, 이후 2009년 2만8천400건, 2010년 1월 2만6천300건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1월 출생아수는 4만2천8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천400명(3.2%) 감소했다.

최근 3년 간 출생아수를 비교했을 때 2007년 1월 4만3천500명이던 출생아수는 2008년 1월 4만6천800명으로 늘었으나, 지난해 1월(4만4천200명)에 이어 올 1월(4만2천800명)도 감소 추이를 보였다.

사망자수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1월 사망자수는 2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2만2천800명)과 비교할 때 800명(3.5%) 줄어들었다.

이사가는 사람도 줄었다.

지난 2월 기준으로 이동자수는 78만 3천건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7천 600건 감소해 지난해 10월 이후 석달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전입신고 건수도 44만 건으로 1년 전에 비해 9천 700건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적인 수치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혼인건수가 줄어든 것에 기인한다”며 “이혼숙려제 이전 수준으로 올라갔던 이혼건수가 다시 줄어든 것도 혼인건수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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