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원, 대의원들은 당의 핵심 조직으로 정당을 지탱하는 중추세력. 이들이 이번 선거에서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만들어 내면서 ‘완산을 후폭풍’이 지역 정가를 강타하고 있다.
도내 정가에선 완산을 대의원들의 표심이 당초 예상과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고 분석한다.
도내 정치권은 이런 결과가 완산을에 국한될 지 아니면 앞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5일 지방 정가에 따르면 전주 완산을 경선 결과는 지역 대의원들이 자신의 판단에 따라 ‘인물’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에는 지역 위원장과의 관계에 따라 경선이 영향을 받았지만 완산을 선거에선 이 같은 분위기가 사라졌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지역 대의원들의 지역 정서 때문이다.
대의원들은 누구보다 지역의 현 정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고 또 오랜 기간 예비후보들을 검증해 왔다.
따라서 대의원들은 자신의 선택에 의해 투표했다고 볼 수 있다.
관건은 지역 위원장의 의중과 다른 후보들이 상당수 선출됐다는 데 있다.
지역 위원장이 중립을 지켰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말도 있지만, 당선 후보와 지역 위원장간 관계가 매끄럽지 않다는 점에서 조직 장악에 실패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앞으로 치러지는 당원 대의원 경선에선 이들의 표심이 매우 중요한 경선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들의 표심을 마지막 순간까지 가늠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정가 일각에선 도지사-시장 후보군이 완산을의 경선 판도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정 조직이 특정 인사를 지원하면서 변수가 됐다는 것.이 같은 관점에서 전주 덕진과 완산갑 등의 전주권 경선 결과 역시 어떻게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늘고 있다.
한편 국회 장세환 의원과 후보 선출자들은 6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김일현기자 khe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