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의 민주당 전북도지사-전주시장 후보 경선 일자가 일주일 가량 늦춰진 가운데 도지사 후보 경선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완주 지사에 대한 당 최고위원회의 ‘후보 자격 문제 없음’ 결정에 대해 정균환, 유종일 두 예비후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중앙당이 도지사 후보 경선과 관련, 추가 후보 등록 기간을 설정키로 했지만 정, 유 두 예비후보의 반발 강도가 워낙 강해 경선 참여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 4월5일자 1면 참조> 실제로 정-유 두 후보는 최고위원회가 재심 청구에 대해 “문제없다”고 결정한 직후 “민주당 지도부의 도덕 불감증을 우려한다”면서 김 지사의 후보자격 재심을 거듭 촉구했다.

정-유 후보는 6일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 지도부는 김 지사의 부패와 범법행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엄정한 후보자격 재심을 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이미 결정한 내용을 번복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정-유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 불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상당하다.

정, 유 두 후보가 경선에 불참하면 민주당은 김 지사를 단수 추천하고, 정-유 후보는 다른 선택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또 경선 일자와 관련해선 오는 11일에서 18일께로 연기하기로 했다.

추가 후보 등록 기간을 주기 위해서다.

당 관계자는 “이미 후보로 등록한 김완주 지사 외에 정균환 유종일 두 예비후보에게 경선 참여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5일 심야 회의를 열어 후보 추가 등록 기간을 설정하고 등록기간이 지연된 범위 정도에서 경선 일자를 연기하도록 선관위에 권고했다.

또 김 지사에 대한 경선 부적격 재심 논란에 대해선 ‘문제없음’으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전주시장 후보 경선은 지역 사정을 감안해 당초 예정됐던 10일에서 대략 17일께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도당 공심위가 경선 후보자를 오는 10일 결정키로 하면서 경선 일정이 전반적으로 늦춰졌기 때문이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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