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8일 6.2지방선거의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회 후보를 선출한 결과, 역시 현역 프리미엄이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선출된 4명의 단체장 후보 중 무주와 진안은 현역 군수가 선출됐고 장수는 현역 단체장이 단수 추천, 그리고 김제는 민주당 이길동 후보가 단수 후보로 선출됐다.

무소속인 김제시장을 제외하곤 현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역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의 강세는 경선 이전부터 예고된 것이었다.

주요 여론조사 결과, 현역 단체장들이 높은 인지도와 지지율을 얻어 왔기 때문이다.

이는 신진 인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꺾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도 현역이 앞서지만 조직력 면에서도 현역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역은 조직을 지속적으로 다져왔다.

실제로 현역은 4년간 지역을 다져오면서 인지도와 조직력을 구축해 왔다는 점에서 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의 제도에선 현역의 강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일부 선거구에선 현역 지방의원이 패배하기도 했다.

재선 도의원인 무주의 송병섭 후보는 백경태 후보에게 패했다.

현역 프리미엄이 먹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선거구에선 역시 현역의 강세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앞으로 치러질 다른 지역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도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현역들이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앞서가는 상태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현역 단체장에 대한 ‘물갈이’는 두 가지 방안 외에는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시민공천배심원제와 전략공천이다.

중앙당이 개혁공천이라며 도입한 시민공천배심원제의 경우 현역 단체장에 대한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되지 않을 수 있다.

서울 은평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나타났듯, 시민배심원제는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중앙당의 전략공천 역시 현역 물갈이를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전략공천은 지역내 반발을 야기할 수 있는데다 현역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본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중앙당이 쉽게 꺼내들기 어려운 카드다.

이 같은 분위기를 고려하면 앞으로 치러지는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에서도 현역의 강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역과 대등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일부 지역에 지역 정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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