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의 민주당 도지사 후보로 김완주 현 지사가 사실상 결정됐다.

당초 과열이 우려됐던 민주당 후보 경선전은 이에 따라 무산됐고, 본선거 역시 다소 차분하게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균환 유종일 두 민주당 예비후보가 등록을 포기하면서 정, 유 예비후보의 향후 행보에 정가의 시선이 집중된다.

민주당 도지사 후보로 김 지사가 사실상 결정된 배경과 앞으로의 선거전 구도를 예상해 본다.

△김완주 결정 배경과 의미 민주당 중앙당이 도지사 경선과 관련해 추가 등록기간을 공고했지만 결국 정, 유 두 예비후보는 등록하지 않았다.

김 지사에 대한 업무추진비 내역에 대한 진상조사 등을 중앙당에 요구했지만 중앙당 측이 미봉에 그쳤다는 것이다.

정, 유 예비후보가 경선 불참이라는 초강경책을 뒀지만 중앙당은 김 지사의 손을 들어줬다.

중앙당은 김 지사에 대해 경선 참여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김 지사의 후보 경선 가도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이번 건은 일단 사라진 셈이다.

중앙당이 김 지사에 대한 의혹 제기에 대해 ‘문제 없음’으로 결론을 내린 것은 당선가능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해석된다.

본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 지사를 꺾을 정도의 경쟁력을 가진 인사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이른바 ‘새만금 편지’ 논란에도 불구, 김 지사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것.실제로 김 지사는 탄탄한 조직력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재선 가도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정가 일각에선 김 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상당한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도지사 선거 향후 전망 최대 하이라이트였던 민주당 후보 경선이 ‘싱겁게’ 마무리되면서 앞으로의 도지사 본선 구도가 관심을 끈다.

11일 현재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은 민주당 김완주 지사, 한나라당 정운천 전 농수산 장관, 민주노동당 하연호 도당 위원장 등이다.

이들 외에 자천타천 출마군에 거명되는 인사는 진보신당 염경석 위원장, 국민참여당 이광철 위원장 등이다.

그러나 이들의 참여 여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고 이달 중순을 넘어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도지사 구도와 관련, 가장 관심을 모으는 인사는 정균환 민주당 예비후보다.

정 예비후보는 최근 창당된 평화민주당과 연대 여부를 논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호남권을 주축으로 창당된 평화민주당은 민주당 공천에 반발하는 입지자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다.

따라서 정 예비후보가 도내에서 차지하는 인지도나 정치적 위상을 감안할 때, 평화민주당-정균환 연대설은 본선 구도의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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