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남원시장 후보 경선에서 현역 단체장이 패배했다.

현역 단체장 대다수가 여론조사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경선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중근 시장의 패배는 이변으로 꼽힌다.

특히 남원은 여론조사 비율이 70%였다는 점에서 충격 강도가 더욱 심하다.

실제로 최 시장은 여론조사에선 39.25%로, 37.55%에 그친 윤승호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아 당원 선거에서의 격차를 뒤엎지 못했다.

윤 후보는 당원선거인단 투표에서 선거인수 1,000명 중 692명이 투표한 결과, 327표를 얻어 204표의 최 시장에게 압도적 표차로 우위에 섰다.

이 격차가 총합 득표에서 최 시장을 따돌린 것.이번 남원 단체장 선거는 “지역을 바닥까지 훑은 후보가 유리하다”는 기존의 선거 속설을 재입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지난 4년간 지역에서 꾸준하게 활동하면서 밑바닥 정서를 끌어안았다는 평가다.

윤 후보는 경선이 치열했던 만큼 지역내 통합을 당선 소감으로 밝혔다.

분열된 지역 분위기를 하나로 모아, 본선거에서의 승리 기반을 닦겠다는 것이다.

남원시장 후보로 나섰던 김영권, 김재성, 하재룡, 황의동 예비후보 등은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잡아 이들의 무소속 단일화 여부가 주목된다.

남원시의 현역 도의원들은 모두 공천을 받았다.

지역에서 누가 더 민심을 많이 확보했느냐가 선거 결과에 직접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남원 외 다른 지역에선 현역 단체장이 모두 공천장을 확보했다.

고창에선 이강수 현 군수가, 군산에선 문동신 현 시장이 후보로 결정돼 남원을 제외하고는 현역 단체장들이 모두 재공천을 받았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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