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내 가장 치열한 선거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선거전 움직임과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정읍 정치권뿐만 아니라 전북 지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19일 현재 정읍은 △김원기 전 국회의장 지지세력+민주당 △강광 현 시장 △유성엽 국회의원+무소속 후보간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송완용,  이학수 두 예비후보가 어느 쪽과 단일화에 나설 것인지에 따라 구도는 또 한 번 변화한다.

그러나 이 같이 복잡한 구도는 이들 세 축 가운데 다른 두 축이 연대하게 되면 상황 종료가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정읍은 본선거에 앞서 후보간 연대가 어떻게 이뤄지느냐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은 중앙 정치권에서 폭넓게 활동했던 김생기 전 석유협회장을 공천했다.

강광 현 시장과 송완용 전 도 정무부지사, 이학수 도의원 등은 무소속 행을 택했다.

유성엽 의원은 이민형 예비후보를 선택했다.

이처럼 정읍의 선거 구도는 매우 복잡하다.

구도가 복잡한 것에 덧붙여, ‘진실 공방’이 본격화하면 선거 구도는 더욱 복잡하게 될 수밖에 없다.

‘진실 공방’이란 강광 현 시장의 탈당 배경이다.

강 시장은 3월 15일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약속’을 화두로 꺼냈다.

강 시장은 “약속을 믿고 민주당에 입당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탈당하게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지역 정가에선 이 약속을 두고 공천 보장으로 해석했지만 민주당 측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한다.

민주당 측의 부인이 맞는지 아니면 강 시장이 ‘오버’한 것인지는 선거 특성상 본선 가도에서 드러나게 된다.

특히 이 설은 ‘진실’이 핵심 쟁점이어서 진실이 밝혀질 경우 어느 한 쪽은 상처를, 다른 한 쪽은 날개를 달 가능성이 크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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