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첨성대, 서운관 등 고대 천문기관의 역사가 깊어 어느 나라보다도 오랜 과거부터 우주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진 나라였다."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원장은 21일 전주상공회의소(회장 김택수)가 주최한 전북경제포럼에서 우주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전주상의 회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CEO, 우주의 길을 묻다' 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선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장은 먼저 "과거 산업화에서 우주에 대한 관심이 우선 순위에서 밀렸으나 우리나라도 나로호 발사 등으로 명실상부한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주와 별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그 비교 대상을 우주 선진국들이 아닌 우리의 역사와 비교했다.

이어 박 원장은 "우리 조상의 우주에 대한 관심은 지대했으며 ‘우리가 하늘의 자손’이라는 인식을 갖고 살았다"며 "하늘이 열린다는 뜻을 가진 ‘개천절’ 같은 국경일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고 이는 우리가 ‘하늘의 자손’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던 증거"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실제 조선 태조에 제작한 ‘천상분야열차지도(天上分野列次地圖)’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석각 천문도로 우리 조상들의 이러한 관심으로 천문학은 꽤 융성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박 원장은 우리와 선진국간 우주 발전 차이는 50년 이상이라며, 그 예로 한국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의 1.8M급 광학망원경은 세계 50위 순위권에도 못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019년 완공예정인 세계 최대 마젤란 망원경제작에 미국, 호주등과 함께 공동참여하고 있고, 이 프로젝트로 한국이 천문학 분야의 선진국이 될 토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박 원장은 우주 장례서비스, 우주 호텔 등의 상품개발을 통한 기업의 사업 도메인 확장과 천문용어를 이용한 브랜드 개발, 우주를 테마로 한 문화,예술 사업 등 우주를 활용해 기업이 할수 있는 경영활동은 무수히 많다고 소개하고 우주시대 우주를 정확히 알아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을 당부했다.

/왕영관기자 wang3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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