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 딸자식 같아. 누가 나를 이렇게 돌봐 줘.” 전주시 중화산동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 장순임(78) 할머니는 올해부터 매주 찾아오는 노인 돌보미 김덕성씨(전주시독거노인원스톱지원센터)가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도내 독거노인은 5만7천340명으로 전체노인의 20.6%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13.5%가 증가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배우자 사별, 자녀들의 출가 등으로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의 비율은 더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독거노인들이 증가하다 보니 사망 후 상당기간이 지나 발견되는 안전사고 및 고립생활에 따른 우울감 등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도는 지난 2007년 6월부터 노인돌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인돌봄사업은 연 2회 독거노인 전수 생활실태조사를 거쳐 개인별 욕구와 안전생활 여부 등에 따라 개인별 서비스 제공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사회 내 다양한 보건복지자원을 발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연계·조정해주는 종합적인 사례관리 사업이다.

도내에는 현재 15명의 서비스관리자와 404명의 노인돌보미가 활동 하고 있다.

노인돌보미 1인당 평균 25명의 독거노인에 대해 정기적인 안전확인과 생활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전체 독거노인 중 17.6%를 집중보호하고 있다.

노인돌봄서비스 외 노인장기요양보험 및 무료급식, 노-노케어 등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다른 복지서비스 중 독거노인 수혜대상자까지 더할 경우 34.4%인 1만9천730명으로 이는 보건복지부에서 규정한 독거노인 공식적 보호가 필요한 최대집단까지 보호하고 있는 수치다.

또한 노인돌보미들이 경제적 지원, 가사·간병도우미사업, 노-노케어, 의료서비스, 무료급식, 주거개선사업, 자원봉사, 이미용서비스, 후원금품 연계 등 23개의 복지서비스 유형에 독거노인 16만1천669건을 연계시켜 독거노인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독거노인들의 안전 강화 및 보호를 위해 노인돌보미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직무교육 실시 및 현장 지도·점검 수시 실시, 시·군 공무원과의 간담회 등을 실시하고 지역 사회 내 민간복지자원을 최대한 발굴해 독거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연계 하는 등 독거노인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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