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이상기후로 각종 농축수산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처럼 각종 물가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최근 태풍 피해가 크고 과일과 농축수산물 등 최대 수요가 발생하는 추석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치솟는 물가에 주부들의 걱정이 태산 같다.

5일 농수산물공사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추석 차례상 비용(4인 가족기준)은 18만9천500원이라고 한다.

이는 지난달 말 한국물가협회(17만7천460원), 롯데마트 (17만9천20원), 농수산물공사 (17만5천원)가 제시한 추석 차례상 비용보다 1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그러나 주부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더욱 심각할 것 같다.

우선 가격이 수시로 오르는 상황이고, 4인 기준으로 차례상 물가를 조사하지만 실제 장보기를 할 때는 차례상용만큼만 구입이 불가능하고, 가족용은 물론 선물용 등을 구입하기 때문에 주부들의 비용부담은 몇 배 가중된다.

과일의 경우 이상기온 현상으로 20% 이상 가격이 올랐고, 태풍으로 공급량이 최고 30% 이상 줄어 가격이 최대 50%까지 급등했다.

수산물은 조기의 경우 어획량이 절반으로 줄어든데다 태풍으로 조업이 불가능해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이처럼 과일과 채소류가격은 물론 각종 농축수산물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추석수요가 겹치면 더 오를 것이 뻔하다.

유통업계도 추석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추석물가가 폭등하는 기회를 노려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폭리를 취하려는 행위도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수입산과 국내산 가격차가 커 이때 한 몫 챙기려는 악덕 상인들이 설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악덕상행위 단속에 총력을 기울여 소비자들이 속고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