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하는 선물이지만 언제나 고민된다.
가격도 문제지만 어떤 사람에게 어떤 선물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지 숙제 아닌 숙제다.
올 추석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가치형 소비’와 가격 대비 실용성을 중시하는 ‘실속형 소비’에 맞춰 선물세트도 양분화될 전망이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는 백화점=롯데백화점 전주점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는 ‘명품 특선 수(秀)’, ‘롯데단독 진(眞)’, ‘명인명장 혼(魂)’, ‘품질인증 신(信)’ 등을 중심으로 상품을 준비했다.
명품특선 ‘수’는 한우 최고 등급인 1++등급으로 6.2kg을 90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단독 ‘진’은 온 가족 건강식품으로 부안 뽕잎절임 고등어 세트 200g*15마리를 3만 5천원에 판매한다.
명인명장 ‘혼’은 우리나라 3대 명주로 손꼽히는 전통주로 이강주 16호 목함 3000㎖ 11만원에 판매한다.
품질인증 ‘신’은 홍삼 중 최상등급인 천삼으로 유효성분을 추출, 그 진액만을 농축시킨 고순도 제품인 정관장 홈삼정(天) 105만원에 판매한다.
이 밖에 고가 상품으로는 롯데 단독 프리미엄 브랜드인 ‘청풍명월’명품 한우세트(59만원) 와 천년 다랑 HACCP 인증 굴비세트 70만원, 전복 갈치세트 20만원, 명품와인 1호 140만원 등이 있다.
◇알뜰 실속형 선물은 대형마트=이마트는 생필품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부 인기 품목의 가격을 동결하거나 소폭 낮추고 1만원 이하의 초저가 선물세트를 확대했다.
지난 추석 인기를 끌었던 ‘이마트 고급유S-1호’를 지난해와 같은 1만900원에 내놓았으며 ‘동원25호’는 올해 설보다 6% 저렴한 2만9천500원에 판매한다.
또 이마트 참치세트(9천900원), 이마트 전통차세트(9천800원), 해피초이스 바디케어세트(6천900원) 등 합리적인 가격대의 이마트 PL(자체브랜드) 선물세트도 대폭 확대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보다 가격과 용량을 최소화한 ‘초저가·소용량 PB(자체상표)’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특히 배, 멸치 등 신선식품도 초저가 선물세트를 새로 기획하는 한편 1만원 미만의 제품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렸다.
기존 배보다 알이 작고 용량도 줄인 ‘산지기획 배 5kg세트’(8천800원)를 비롯해 정상가보다 20% 가량 싼 ‘재래김 실속세트’(7천800원), ‘여수참멸치세트’(9천800원)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마트도 품질 대비 가격이 저렴한 실속형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나주, 상주, 충주, 의성 등 국내 대표 산지에서 수확한 ‘실속 배 세트’(3kg)와 ‘실속 사과 세트’(3kg)는 각각 9천800원에 판매하며 ‘백설 한결같이 1호’(8천900원), ‘스페인와인 기획세트’(9천900원) 등 1만원 이하에 살 수 있는 다양한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또 작년보다 20% 가량 가격을 낮춘 ‘호주산 LA갈비세트’(4만~5만원대)와 ‘타즈매니아 소고기 선물세트’(4만8천원) 등 축산물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했다.
/김대연기자 eod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