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물가는 떨어졌으나,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물가가 뛰면서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7월보다 1.8% 떨어졌다.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4.3%), 일반기계(-2.5%), 금속1차제품(-1.6%), 운송장비(-1.5%) 등 대부분의 공산품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농림수산품도 배(-8.9%)와 참치(-8.6%), 김(-1.1%) 등의 가격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4.9% 하락했다.

이와 달리 수입물가는 0.3%올랐다.

중간재(-0.5%)와 자본재(-1.3%), 소비재(-2.0%)는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원자재가 큰 폭 상승한 탓이다.

지난 한 달간 밀(25.8%), 옥수수(7.6%), 대두(6.8%) 등 곡물과 철광석(16.2%), 동광석(5.7%)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2.1% 올랐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해선 14% 올랐다.

임수영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유럽, 러시아, 중국지역의 이상기온으로 곡물 수확량이 크게 줄면서 이들 수입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다만 8월초까지 이런 현상이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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