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직분야 1위 기업인 전방(주)이 2천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해 침체된 섬유산업의 부활을 알릴지 주목된다.

김완주 도지사와 이한수 익산시장, 섬유산업 관계자 등 250여명은 익산에서 전방㈜ 조규옥 회장과 투자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전방(주)는 익산 일반산업단지 내 17만9천㎡의 부지에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2천3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방적설비와 1천200명의 고용을 창출하게 된다.

이날 체결식에서 조규옥 회장은 “익산은 고향인 데다 최근 20년만에 섬유산업에 호황이 밀려오고 있어 숙련된 기능공이 많은 익산에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고향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완주 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익산지역은 쌍방울과 태창 등 국내 섬유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있었던 곳으로 섬유산업에 대한 시민들의 애착이 남다르다”며 “전방(주)의 투자를 계기로 익산은 옛 섬유도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호기를 맞이 했고 전방은 숙련된 기능공들을 쉽게 채용 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확보했다”고 화답했다.

섬유산업은 장치 산업이지만 자동화가 어려워 인력 의존도가 높은 대표적인 고용산업으로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다.

2008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섬유관련 업체수가 27만2천여개로 우리나라 전체 기업수의 17.6%를 차지하고 있고 종사자수는 75만9천명으로 11.5%를 차지하는 핵심기간 산업중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지식경제부에서는 섬유산업을 21세기 기술주도형 지식산업으로 발전 로드맵을 완성해 녹색환경섬유, 극한성능섬유, 건강복지섬유, IT융합섬유, 생각하는 섬유 등 5대 원천기술을 톱 브랜드로 정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그 동안 일자리를 잃은 섬유 기능공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고 앞으로 전방(주)는 한국니트산업연구원과 함께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위치를 확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규호기자·익산=문성용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