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지평선축제의 주무대이자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를 잡아온 벽골제가 새만금 관광객 1천만시대, 명실공히 새만금 주변 중심관광지로 부상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제반 인프라 시설들을 확충 및 운영 활성화를 통해 4계절 관광지로 면모를 새롭게 다져, 명실상부한 관광도시로 재도약의 나래를 펴고 있다.

▲ 스토리텔링이 있는 체험프로그램 운영

김제시는 연중 활성화에 따른 기본방향을 명실상부한 농경문화 발상지로 역사적 가치 제고, 사계절 관광단지로써 테마가 있는 쉼터 조성, 볼거리 배울거리 놀거리 먹거리 등 오감이 즐겁고 스토리텔링이 있는 체험교육장화에 중점을 두고, 그에 따른 추진전략으로 차별화된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 도입 운영, 홍보 극대화와 방문객 만족을 통한 지역 이미지 제고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금년부터 오는 2013년까지 126억원(국비 포함)을 투입 벽골제관광지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벽골제를 우리나라 농경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특화된 관광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특히 금년에는 정문신축, 산책로 및 생태숲 조성, 테마광장 조성, 야간경관 조명설치 등을 추진하여 농경문화의 이미지를 잘 살릴 수 있는 컨셉과 실용성에 주안점을 두고 새만금 시대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에 대비, 전국적 관광지로서 손색이 없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상설체험장 운영을 통해 벽골제 연중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지난해에 전반적인 운영 프로그램에 대한 용역을 완료함으로써 금년부터는 체계적인 벽골제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농경문화 변천사를 볼 수 있는 농경문화박물관, 벽천 미술관, 소설 아리랑을 주제로한 아리랑문학관,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농경문화 전시․체험공간인 농경사주제관 및 체험관등 기존 시설물의 운영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고 지난해 완공된 전통가옥 체험마을, 지평선한우 명품관, 농특산물 홍보판매관과 금년에 완공예정인 우리나라 전통풍습과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민속마을’ 등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체험, 체류 가능한 테마공간으로서 관광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농경문화 컨셉을 계승․발전시킴과 동시에 벽골제(국가사적 제11호)와 연계하여 관광지의 가치를 극대화함으로써 기존 관광지와 차별화하여 특화된 관광지로 개발하고 새만금 내부개발 등 관광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벽골제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산업의 메카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 소설아리랑 기행벨트 조성사업으로 김제의 역사를 되살린다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한 새만금과 연계하여 소설『아리랑』의 주무대인 김제를 역사와 문학의 고장으로 발전시키고 일제 강점기의 근대사를 표현해 강점기의 수탈과 선조들의 항쟁을 담은 교육의 장으로 구축하기 위한 소설『아리랑』기행벨트 조성사업이 총 172억원 예산을 들여 2008 ~ 2012년까지 추진되고 있다.

현재는 소설에서 발원지로 표현된 내촌·외리마을은 김제만경평야의 야산 기슭에 위치한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소설『아리랑』이 전개되는 대표적인 발원지로 여기에 아리랑 문학마을이 조성되고 있다.

아리랑 문학마을은 2009년 4월부터 조성 공사를 착공하여 2011년 완공을 목표로 3년간 사업비 106억원을 투입하여 하얼빈역사, 내촌·외리마을, 근대전시가로, 이민자촌 마을 등을 조성하게 된다.

2010년에는 소설 주인공들의 생활터전이었던 내촌·외리마을과 주재소·정미소·면사무소·우체국 등 민중을 수탈하기 위한 전위기관을 표현하는 근대전시가로, 문학마을의 관문역할을 하고 휴식실․도서 판매대․기념품 판매실 등으로 활용되는 관리동, 안중근 의사의 의거와 국외 독립투쟁사를 표현한 하얼빈역사 등을 조성함으로써 김제평야를 중심으로 집필된 소설『아리랑』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기법을 활용하여 표현할 예정이다.

또한, 2012년부터는 하시모토 농장사무실, 원평천 고수부지, 금광지구, 망해사 등 12개 지점에 김제평야와 소설의 배경이 된 지역을 탐방할 수 있는 아리랑 테마벨트 네트워크 권역을 조성할 계획으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본 사업 추진으로 김제시는 문학과 역사가 함께하는 지역으로 개발되어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고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의 파급효과도 누릴 것으로 보여진다.

▲ 벽골제 복원 및 세계문화유산 등록, 농경문화의 자존심 지존

김제시는 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농경수리문화 유적의 보존 및 발굴, 벽골제 제방의 원형복원과 발굴을 통하여 농경문화 유산을 승계, 세계문화유산 등록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벽골제는 우리나라의 주 산업인 농업의 대표적인 문화재로써 삼국시대에 축조된 고대 인공 수리관계시설로서 농업과 더불어 일찍부터 치수에 힘써온 역사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그 가치가 인정되어 1963. 1. 21일 사적 제111호로 등록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삼국사기의 신라 흘해왕21년(백제 비류왕 27년) 벽골제를 처음 열었다는 기록과 1975년 벽골제 수문 부분발굴조사시 방사선탄소 연대측정을 통해 AD 330년 경에 시축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제방의 규모는 제방높이 17척, 아래너비 70척, 윗넓이 30척에 해당하는데 미터로 환산하면 제방높이 4.3m, 아래넓이 17.5m, 윗넓이 7.5m로 발굴시 보고되었으며, 현존 제방의 길이는 약 2.6㎞가 되고 있다.

김제시는 벽골제 원형 보존 및 발굴을 위해 지난 2006년에 <벽골제 장기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2008년 12월에 문화재지정구역을 확대하여(303,843㎡) 총 1,031억원을 투입, 2017년까지 5단계 사업을 계획 추진 중에 있으며, 현재 벽골제 주변 정비사업으로 벽골제 제방면에 형성된 용골마을 주민이주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11년 이후에는 중심거, 장생거 유입지구, 용추지 자료 발굴 등벽골제와 주변을 본격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한편 벽골제방의 축조 방식은 부엽공법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공법이 일본으로 전해져 댐식 저수지인 사야마저수지(616년경) 축조에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와 관련해 일본 오사카부 사야마시에서도 벽골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2009년 11월 일본 사야마시의 시장단이 우리 시를 방문하여 한일 고대 저수지를 양국이 함께 세계유산에 등재하자고 제안했고, 우리 시도 기꺼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김제시에서는 앞으로도 ‘벽골제를 세계적인 문화재로 정비․복원하기 위해 벽골제 정비․복원의 가장 큰 걸림돌인 벽골제방 중심부를 이용한 농업 용수로를 이설해야 하는 과제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라는 과제를 함께 풀어갈 예정이며, 이와같은 사업을 통해 진정성과 역사성의 내용을 충실히 마련할 계획이다.

/김제=김종빈기자 k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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