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문들이 졸업 30주년 기념으로 재학생들의 글과 사진, 모교의 모든 역사가 담긴 문집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개교 60년을 맞고 있는 전주 미산초등학교(교장 이용만)를 30년전에 졸업한 29회 졸업생들은 졸업 30주년 기념을 앞두고 뜻 깊은 학생 문집을 제작해 지난 27일 전교생과 학교에 기증했다.

이 문집은 ‘작은 아이들의 큰 꿈동산 가꾸기’라는 제목으로 1학년에서 6학년까지 전교생의글과 얼굴 모습, 그리고 학교 생활 모습을 담았다.

어린 시절의 사진과 가족 사진도 함께 실었다.

이와 함께 개교 당시부터 올해 60회까지 그동안 미산초를 거쳐간 졸업생 3천787명의 모습과 명단을 함께 정리하는 등 학교의 역사를 한 곳에 모았다.

개교 3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학교를 방문한 제29회 졸업생 대표(회장 김충열)들은 학교에 전달할 기념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 교장의 제안을 받아 이 문집을 제작했으며, 동문들은 그동안 졸업사진을 모으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졸업 사진 대부분ㅇ르 구하긴 했지만 아직도 1회와 9회, 12회, 13회, 15회는 빈자리로 남아있어 선배들의 기증을 기다리고 있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자신이 쓴 글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학교에 대해서도 애착을 갖게 하고, 선배들의 뜻을 이어받도록 하기 위해 문집을 생각하게 됐다”며 “졸업 사진과 명단, 가족들의 사진도 함께 실어 공동체 의식을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강찬구기자 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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