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초중고생 가운데 기초학력수준 미달 학생은 크게 줄었으나 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여전히 높아 과제로 남는다.

3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밝힌 '2010년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의 기초학력미달은 5개 과목 평균 1.58%로 지난해보다 0.5%P 감소해 전국 최고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중학교 3학년도 기초학력미달 학생이 2.2%P 줄어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감소폭을 보였다.

고등학교 2학년의 경우는 기초학력미달학생이 평균 3.9%로, 서울과 경기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기초학력을 빠른 시일 내에 끌어올릴 수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학업 수준은 어느 정도 향상됐지만,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이 필요한 고등학교는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상당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초학력에 도달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수준은 9개 도단위 가운데 전국 최고로, 초등 6년의 학력 미달 비율은 광주(1.9%)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중학교 3년과 고등학교 2년도 하위권을 맴돌았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의 경우 기초미달비율의 감소폭의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였고, 중·고교도 시간을 주면 좋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 결과 자료는 지난 7월13일과 14일 전국의 초 6년, 중 3년, 고 2년 등의 학생을 대상으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교과(고 2년은 국어, 수학, 영어 대상)를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강찬구기자 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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