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물은 재화가치가 낮은 대상이 아니라 매우 높은 재화가 됐다. 물 관리를 잘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할 만큼 물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전북도가 수돗물 수요관리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노후수도관 교체 등을 시군 비로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제정자립도가 낮은 전북으로서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종합관리측면에서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환경부가 실시한 ‘2010 지자체별 물 수요관리 추진성과 평가결과’를 보면 전북도는 물 수요관리 종합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60.75점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도는 지난 2005년 물 수요관리 종합계획 및 시행계획을 수립해 정책강화에 나섰으나 추진실적이 전국 최하위로 평가됐다고 한다. 수도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물 수요관리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지자체 별로 물 수요관리 종합계획 목표대비 추진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종합계획을 구체화시키기 위한 시행계획 수립 여부, 급수량 및 누수율 저감, 유수율 제고, 노후수도관 교체, 절수기 및 중수도 설치 등에 대한 시행계획 수립과 물 수요관리 실적, 절수수단별 실적 등 5개 항목에 대해 실시했다.

평가결과 울산광역시가 93점으로 우수등급, 대구광역시(88.5점)와 경남(87점), 부산광역시(80.25점)가 양호등급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북은 60.25점으로 미흡등급(70점 미만)을 받아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낮다.

유수율 제고를 위한 물 수요관리 실적이 저조했고 절수기 설치 및 중수도 설치 등 절수수단별 실적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북도는 예산 탓만 하지 말고 수돗물 수요관리 전반에 대한 치밀한 종합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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