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리영역이 어렵게 출제돼 올 대입에서 학생들의 당락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연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수리 가형이 어렵게 출제돼 중위권 학생들의 눈치 작전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높아진 변별력으로 최상위권 학생들은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2011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된 8일 일선 학교와 유웨이중앙교육, 이투스청솔 등 입시학원에 따르면 자연계는 수리 가형이, 인문계는 언어가 올 정시모집에서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채점 결과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자가 35명으로 지난해 463명에 비해 10배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 대입에서 수리 가형이 자연계 상위권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문계의 경우에는 언어영역과 수리 나형이 다소 어렵게 출제돼 입시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언어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403명으로 지난해 1558명에 비해 1000명 이상이 준 반면 중하위권 층은 두터워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수리 나형에서도 인문계 중하위권 학생들의 점수하락이 예고된다.

워낙 학생들간 실력차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영역이어서 올 대입에서도 큰 변별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필 순천 강남여고 교사는 "인문계에서 언어를 잘 본 학생이 전체적으로 유리하다고 본다"며 "자연계에서는 수리 가형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사는 "어려워진 수능으로 층이 두터워진 중하위권 학생들은 각 대학의 영역별 조합을 잘 따져보고 가중치를 많이 주는 학교에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도 "올해 수리 가형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돼 자연계 학생들의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며 "인문계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외국어영역보다는 다소 어려워진 언어영역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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