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본사유치를 위한 범 도민궐기대회가 10일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7천명이 넘는 대규모 도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궐기대회에는 김완주 도지사를 비롯해 전북출신 국회의원과 시장, 군수, 지방의원과 시민단체, 일반시민 등이 대거 참여했다.

행사에서는 LH본사를 전주완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라는 것은 당초 전북의 몫이었던 토공 몫을 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북의 요구는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한 사회와 지역균형발전 실현에 합당하고, 당초 정부안인 분산배치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뒤 시가행진을 벌이며 LH본사 전북유치의 당위성과 염원을 표출했다. 그동안 도내에서는 범 도민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고, 도의회와 전주시 의회가 대책위를 구성하는 것은 물론 종교계와 사회단체 등이 전북에 본사를 둔 분산배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그만큼 절박함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왜 그렇게 전북이 죽기살기로 매달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질 지 모르겠다. 그러나 전북 속으로, 전북인의 입장이 돼 보면 이해할 수 있다.

만년 빈곤한 전북, 취약하기 그지없는 산업기반, 일자리가 없어 서울로 서울로 올라가는 처량한 청년층과 줄어드는 인구 등 못사는 지역의 대명사인 전북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픈 간절한 심정 때문이다.

특히 전주완주혁신도시의 핵심이 토공이었는데 분산배치 되지 않고 전북보다 월등히 잘사는 경남으로 일괄 이전되면 전북의 혁신도시는 빈 껍질에 불과해 기대가 컸던 만큼 도민의 실망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이날 궐기대회 함성은 전북도민의 절규다. 하늘까지 닿았으면 하는 가슴 터지는 절규다.정부는 이해되지 않을 만큼 매달리는 애끊는 전북인의 심정을 헤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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