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고 있는 버스노조의 파업으로 다른 지역주민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지만 전체 5개 시내버스회사가 모두 파업에 돌입한 전주시민들의 불편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다.

기습파업이 단행됐던 첫날과 이튿날에는 영하의 추위에 오지 않는 버스를 하릴없이 기대린데 대한 모든 원망이 버스노조에 쏠렸다.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자신들의 권리주장은 마땅히 이뤄져야 겠지만 대부분 학생들과 힘없는 노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버스운행을 중단하면서까지 기습파업을 벌린데 대한 성토와 원망이 이뤄졌다.

자신의 권리를 펼치기 위해 상대적으로 힘없는 약자를 볼모로 삼았다는 데 어떠한 핑계에도 불구, 설득력과 명분을 잃은 것이다.

더욱이 이번 파업의 성격이 내년 복수노조 허용을 앞두고 노조간의 힘겨루기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의도로 분석되면서 다분히 정치적인 내막이 깔려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비난의 화살은 이제 파업을 벌린 노조와 사측에 이어 전주시에까지 쏠리고 있다.

 물론 새벽을 기한 기습적인 파업에도 불구, 대체버스의 운행이 순식간에 50%를 넘어서 기 까지는 전주시 직원들이 밤잠을 못자면서 고생한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파업이 6일째를 맞으면서 비난의 화살이 100억 원의 혈세를 시내버스에 쏟아부으면서도 시민들의 불편을 지속시키고 있는 전주시의 조정력 부재로 쏠리고 있다.

버스회사 측도 파업이 장기화로 이어지고 있지만 노조측을 비방만 할 뿐이지 어떤 카드도 제시한 바 없어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제는 어떤 명분을 내세우기보다는 전주시와 노사 모두에게 존경받아 마땅한 전주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대안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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