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다.

12월도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각종 단체와 직장인들이 송년모임을 갖는 등 술을 마셔야 할 자리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술 문화는 술자리에 참석하면 자의든 타의든 마셔야만 하는 문화인데다 심지어 2~3차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각종 모임에서 술을 마신 뒤 직접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 연말연시에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부쩍 늘어난다. 경찰이 특별단속 등을 벌인다고 하지만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보다 강력한 단속과 함께 사회적으로 음주운전 금지 분위기 확산 노력이 요구된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음주교통사고는 총 1천55건이다. 한달 평균 95.9건이 발생했다. 이 기간 동안 음주운전사고로 47명이 숨지고, 1천89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특히 연말연시인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동안 음주운전사고로 13명이 사망했다. 올해도 12월 들어 지난 6일 전주도심에서 무면허 음주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20대 남성이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전주시 진북동 서중로타리 인근 교차로에서 SM5 승용차와 싼타페 승용차가 충돌, SM5에 타고 있는 동승자가 사망했다.

경찰은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한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이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건수의 각각 10%를 훨씬 넘는다. 음주운전은 본인과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복까지 한 순간에 앗아가는 범죄행위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 개개인이 술을 마시면 절대 운전을 하지 않는 습관을 가져야 하고 음주운전을 추방하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노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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