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근무하는 교원들의 수도권 전출 희망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부부의 근무지가 떨어져 별거 상태로 지내거나 자녀 교육 및 문화적 여건이 좋은 지역을 선호하면서 전출 희망자가 늘고 있다.

3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교원 중 타 시·도 전출 희망자는 총 233명, 교환(파견) 근무를 희망한 사람은 62명으로, 전출과 교환 근무 희망자가 중복되는 경우를 감안하더라도 250명 이상이 전출을 희망하고 있다.

전출 희망지는 경기도가 71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37명, 광주 34명, 대전 26명, 경남 15명, 충남 11명 등으로 절반 가량이 서울이나 수도권 희망을 원하고 있다. 교환 근무 역시 서울과 경기도가 각각 16명으로 절대적이다.

이처럼 수도권 근무를 희망하는 교원들은 줄을 잇고 있지만 도내 전입을 원하는 교원은 많지 않아 실질적인 교류는 극소수에 그치고 있다. 오는 3월1일자로 예정된 타 시·도 전출 예정 인원은 초등 41명, 중등 23명 등 64명에 불과하다.

실제로 도내 유·초등교원의 경우 총 41명이 3월 전출 예정 인원이지만 서울로 나갈 수 있는 인원은 유치원 교사 1명이 유일하다. 중등교원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경기도 12명과 광주광역시 4명을 제외하면 전출 가능 인원은 극히 적다.

서울은 초등과 마찬가지로 1명만이 전출 대상이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수도권 전출 희망자는 많지만 지방으로 전입하려는 교원은 상대적으로 적어 원활한 교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희망하는 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기려고 할 경우 몇 차례씩 대기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강찬구기자 chan@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